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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맛집

/천안 병천/ 먹을텐데 성시경님이 다녀간 순대국 맛집 청화집

by 투뿔맘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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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쌀쌀해지면서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 간절하더라고요. 저는 최근에 충남 천안 병천에서 유명한 순대국밥집, 청화집을 다녀왔어요. 사실 순대국밥이라 하면 고향집에서나 먹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병천 순대골목에서 진짜 "병천 순대"의 진미를 느껴보려고 결심했죠. 특히 SNS에서 계속 병천 맛집이라며 쏟아지는 추천글을 보고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어요. 병천 순대골목 안에서도 유명하다는 청화집, 과연 소문대로 특별한 맛일까요? 오늘은 따끈한 순대와 고소한 국물이 어우러진 한 그릇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청화집

 

🏠  청화집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충절로 1749 1층 (병천면 병천리 167-6)
☎️  041-564-1558
⏰️  화 ~ 금 9:00 ~ 17:00
       토 ~ 일 8:30 ~ 17:00
       (월요일 휴무)
🚗  가능(협소함)

 

1. 어디가 진짜 맛집일까, 선택의 고민

병천 순대골목에 들어서면 길 양옆으로 줄을 서 있는 순대국밥집들이 정말 많습니다. 주차하고 내렸는데, 가게마다 대기가 줄줄이 이어져 있더군요. 성시경이 갔다고 유명한 집, 방송에서 봤던 집, SNS 추천으로 핫한 집 등 너무 많아서 어디를 가야 할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특히 시간이 애매해서 웨이팅도 너무 길지 않은 곳을 찾고 싶었는데, 선택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보니 유명하다는 청화집 맞은편에도 경쟁하는 가게가 또 있어서, 초보자는 "이 집이 맞아?"라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 상가며 골목 분위기며 간판들까지 전형적인 전통 시장 느낌인데, 마음이 한껏 기대되면서도 살짝 걱정됐던 첫인상입니다.

청화옥 내부

 

2. 순대국밥, 어디나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순대국밥이 다 거기서 거기일 거라는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안 해보셨다고요? 저는 그랬어요. 병천 순대라고 해도 "진짜 그렇게 특별할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더라고요. 예전에 먹었던 순대국밥들은 어딘가 깊이가 부족했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죠. 게다가 가게마다 순대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는데, 막상 다 맛있어 보이는 것도 혼란을 더 키웠어요. 맛이 다르면 얼마나 다르고, 과연 유명세만 믿고 간 것이 후회하지 않을지 의심도 생기더라고요.

메뉴판

 

3. 줄 서서 기다릴 가치가 있을까요?

설마 하고 갔는데, 역시 청화집 자리가 다 차 있었습니다. 이미 가게 앞 주차 공간도 협소해서 걱정하며 갔는데, 자리가 딱 한 자리 남아 있어서 운 좋게 주차했습니다. 다행히 회전율이 높은지 대기 시간이 생각만큼 길지는 않았어요. 한 5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에서 만난 다른 손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긴 국물 맛 하나로 다 뭉쳤다", "다른 집 강추한 거 다녀갔는데 결국엔 청화집이 최고" 같은 얘기로 다들 칭찬 일색이더라고요. 특히 김치와 국밥 조합이 독보적이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여기로 정했어요. 병천 오기 전 검색한 리뷰들 속 웨이팅 이야기도 생각났는데, 막상 기다려보니 어쩐지 이 정도쯤은 충분히 감수해도 괜찮겠단 느낌이었죠.

한 상

 

4. 분위기부터 남다른 병천 맛집

드디어 입장했을 때, 가게 내부는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분위기였어요. 대신 테이블마다 들깨가루, 새우젓, 다진 양념 등 국밥을 제대로 즐길 준비가 딱 되어 있는 걸 보고 "여긴 진짜다" 하는 느낌이 왔어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자리가 많았지만, 신발을 벗을 필요 없는 테이블도 있어서 굉장히 편했어요. 기본 반찬인 김치와 깍두기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이 김치가 진짜 깔끔하면서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더라고요. 젓갈 맛이 강하거나 너무 매운 느낌 없이 담백한 게 바로 국밥과 궁합이 찰떡이었어요. 웨이팅 중 들었던 김치 이야기가 과장이 아니란 걸 이때서야 완전히 실감했어요. 하지만 김치는 각자 개인의 입맛이 강한 음식이라 입맛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

 

순대 한 접시(14,000원)
순대국밥(9,000원)

 

 

5. 청화집 순대국밥의 특별함

주문한 순대국밥이 나왔을 때 뽀얀 국물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국물은 잡내 없이 깔끔하고 구수한 향이 확 풍겨서 비주얼부터 믿음직했죠. 순대 양도 꽤 많았고, 적당히 찹쌀이 들어간 맛있는 전통 순대와 곱이 많은 내장까지 골고루 들어 있었어요. 국물이 워낙 기본적으로 간이 심심하게 나오다 보니, 본인이 원하는 대로 새우젓이나 다진 양념을 넣어 간을 맞춰 먹을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더라고요. 저는 들깨가루와 새우젓을 많이 넣어 걸쭉하고 고소한 스타일로 완성했는데, 이게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 방문했는데, 미리 방문했던 언니가 순대국밥 양이 많아 혼자 다 못 먹는다고 알려주었어요. 그래서 순대국밥 2개와 순대 한 접시로 주문해서 먹었는데도 양이 많아 결국 포장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먹는 양이 적어요!!). 그리고 순대 한 접시를 시키면 뚝배기에 순대국 국물만 따로 주십니다. 👍👍
순대 전문점이니만큼 각 지역별로 찍어 먹는 장이 다 다르잖아요. 요청하시면 다 드립니다. 필요하시면 말씀하시면 돼요. :)
저는 순대국을 먹을 때 처음엔 맑은 국물을 먼저 먹고 들깨가루를 뿌려 먹은 다음 청양고추를 추가해서 다시 먹고, 마지막으로 다진 양념을 추가해서 다양하게 맛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들깨가루와 청양고추를 넣어 먹는 조합이 좋았어요.

순대국밥

 

6. 장점과 단점, 그래도 다시 찾고 싶은 이유

청화집의 장점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국물 자체가 깔끔하고 진하다는 점입니다. 맛있게 잘 익은 김치와 깍두기는 기본이고, 필요하면 고추나 마늘도 추가로 제공하여 식사의 만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주차 공간이 많지 않아 차를 가져오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와 맛은 이러한 단점을 덮어줄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음에 병천에 온다면 고민 없이 이곳을 찾을 것 같습니다.

청양고추

 

7. 결론

병천에서 순대국밥을 먹는다면, 저는 단연코 청화집을 추천하고 싶어요. 깔끔하고 뽀얀 국물 맛부터 기본 반찬까지 그야말로 "순대국밥의 본질"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었거든요. 다소 긴 웨이팅과 불편한 주차가 아쉬운 점이긴 했지만, 따뜻하고 맛있는 한 끼로 모든 불편함이 잊힐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성비도 훌륭해서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청화집, 순대국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보세요. 개인적으로 재방문 의사가 아주 강력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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